Strategy & Trends2007/11/20 13:15
보다 부드러운 문체로 간략하게 작성한 글은 스마트플레이스에 올려두었습니다.

Google 주도의 OHA; Open Handset Aliance[각주:1]Android[각주:2]를 공개한 이후 사람들은 모바일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할 획기적인 플랫폼이라는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구글이 구상한 모바일 플랜의 일부에 불과하다. 월 스트릿 저널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그들이 내년 1월 16일로 예정된 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의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여 모바일 폰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46억 달러 이상의 입찰 자금을 준비하였으며 자금은 구글이 소유한 현금으로 충당하되 약간의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구글은 이미 FCC로부터 테스트 라이센스를 확보하여 구글 캠퍼스가 위치한 마운틴 뷰에 기지국들을 설치, 기존의 Wi-fi 네트웍 대신 "Advanced High-speed Wireless Network"를 운영 중이고 현재 해당 무선망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들의 프로토타입이 구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Spokeperson of Google:

우리의 목표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열린 경쟁 무선 세상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갖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 결과를 달성하기 위하여 커다란 진보를 이루었고, 미래의 더 많은 향상을 기대합니다. FCC의 규정은 오는 12월 3일까지 우리의 계획들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우리는 이에 부합할 의사가 확고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경매에 응하여 입찰자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Our goal is to make sure that American consumers have more choices in an open and competitive wireless world. We have already made great progress in achieving this outcome and expect more progress in the future. FCC rules require us to reveal our plans by December 3, and we fully intend to do so. In the meantime, we are making all the necessary preparations to become an applicant to bid in the auction.

700MHz 주파수 대역이란?

지난 2005년 12월, 2009년 2월 17일 0시부터 미국 소재 모든 방송국들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금지한 디지털 방송법이 통과되면서 해당 시간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사용하던 700MHz 대역이 유휴 주파수가 될 예정이다. FCC는 용도가 종료되는 700MHz 대역을 2008년 1월 16일, 통신용 주파수로서 경매에 붙이겠다고 공언하였고, 이에 관련 기업들이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였다. 700MHz는 높은 주파수에 비하여 처리율이 낮지만, 사실상 미국에 남은 마지막 유휴 주파수인데다가 출력 대비 긴 도달 거리, 높은 투과율, 낮은 간섭률, 더 나은 이동성, 더 빠른 전송속도 등의 장점이 있어 매우 매력적인 대역으로 알려져 있다.

700MHz Spectrum

700MHz Spectrum


700MHz 대역은 698MHz에서 806MHz에 걸친 대역으로 745MHz 아래는 하위 밴드, 746MHz 위는 상위 밴드로 나뉜다. 노란색으로 채워진 섹션은 이미 경매로 사용권이 확정된 주파수이고, 회색으로 채워진 섹션은 향후 수 년 내에 구축될 국가적 공공 안전 브로드밴드 네트웍을 위한 주파수로 예비되어 있다. 하얀색으로 채워진 나머지 A, B, C, D, E 섹션이 바로 내년 1월의 경매에서 거래될 블록들이다.

이 중 이목이 집중된 블록은 C로 11MHz 대역 두 섹션 모두 하나의 사업자가 입찰 가능하며 모두 입찰에 성공할 경우 총 22MHz의 대역을 확보하게 된다.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나 이 블록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기업은 오픈 디바이스와 오픈 어플리케이션이라는 FCC의 규약을 준수할 의무가 따른다. 오픈 엑세스 규약과 4년 내에 40퍼센트의 커버리지, 10년 내에 75퍼센트의 커버리지를 구축한다는 조건 이외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어서 Verizon, AT&T 그리고 구글 등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5MHz 대역 두 섹션으로 구성된 D 블록 역시 국가적 사업이 가능하지만 FCC의 국가적 공공 안전 브로드밴드 네트웍 구축 사업에 참여하여 해당 사업 기준에 적합한 커버리지와 잉여 자원을 충족시켜야 하고, 비상시 상업적 이용이 제한되므로 C 블록에 비하여 안정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 Cyren Call과 Frontline Wireless가 유력한 입찰 대상자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A, B, E 블록은 소규모 지역 네트웍에 할당될 예정이므로 전국 대상 서비스가 불가능해서 거대 기업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사실, 구글의 입찰 선언이 그리 놀랍지는 않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독자적 모바일 네트웍 구축이라는 거대한 야망을 드러냈었고, 많은 전문가들이 구글의 경매 참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었다. 관건은 구글이 입찰 과정에서 고려할 옵션들이다.

구글이 사용권을 획득하여 독자적 모바일 네트웍 구축에 나설 경우

구글의 기존 행보로 미루어 기존 사업자들보다 모바일 접근성이 좋아지고, 접속 비용이 줄어들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기술력은 구글이 독자적인 모바일 네트웍을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국망 구축에 약 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므로 노하우가 부족하다면 관련 기업의 인수도 수반될 만하다. 또한 지난 7월 Ubiquisys에 투자하여 확보한 Femtocell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네트웍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금도 기존 사업자들과 달리 다양한 모델이 예상된다. 구글 와이파이처럼 광고 기반 무료 저속 서비스의 도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고속 접속도 월정액 뿐만 아니라 시간별, 접속 횟수별로 과금될 수 있을 것이며 Femtocell 시스템을 위하여 ZoneGate를 설치하고 이를 다른 가입자들에게도 개방하는 경우라면 또다른 형태의 과금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모바일 사업은 매우 복잡한 레드 오션으로 구글의 핵심 사업 역량과 거리가 먼 영역에 속한다. 막대한 투자 비용은 분명 커다란 리스크이다. 게다가 이미 구글과 파트너쉽을 체결한 기존 사업자들 그리고 구글의 진출을 잠재적 위협으로 바라보는 다른 파트너들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구글의 we-do-everything 전략에 맞서 안티 구글을 표방하였으나 모바일 네트웍 장악 시도는 앞선 전략과 차원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라는 브랜드가 소유한 가치와 네트웍에 대한 그들의 심도 깊은 이해가 더해진다면 분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구글이 사업권을 획득한 후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경우

구글 경영진은 단독 입찰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였으나, 특정 사업자와 손잡고 입찰에 나설 경우 입찰에서 소외된 사업자와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단독으로 사업권을 획득한 후 대역을 분할하여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이다.

구글이 독자적 모바일 네트웍을 구성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사업자들이 그들의 무선망에서 안드로이드의 동작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AT&T와 Verizon Wireless는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망 공개를 제한하겠다는 운영 계획을 밝혔고, 아직까지 안드로이드를 인증하지 않은 상태이다. 만약 그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의 기능 일부를 제한하거나, 망 사용 대가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이는 분명 OHA 진영의 발전에 장애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주파수 대역을 임대하는 조건으로 기지국 공동 설치 및 운영, iPhone처럼 안드로이드를 위한 특별 요금제의 도입 및 매출의 일부 할양을 요구하여 이동통신 사업 진출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물론 리스크가 줄어들면 기대 수익도 감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복잡한 네트웍 운영에서 한 발 물러나 본래의 핵심 사업인 검색, 로컬, 광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실질적인 소득이다.

구글이 사업권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C 블록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업자가 지켜야 할 오픈 디바이스와 오픈 어플리케이션 규약에 가장 근접하는 플랫폼이 안드로이드이고, 케빈 마틴 FCC 의장도 OHA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으므로 굳이 사업권을 따내지 않아도 안드로이드의 전파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구글이 사업권 획득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

Kevin Martin, Chairman of FCC:

저는 모바일 기기들을 위한 열린 플랫폼을 도입하겠다는 OHA의 성명에 만족합니다. 다가오는 대역 경매에 오픈 네트웍 규약들을 채택했었을 당시 말하였듯, 저는 네트웍, 기기 또는 어플리케이션 단계에서의 더 많은 개방이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에게 무선 서비스 선택의 자유를 강화할 것으로 믿습니다.

I was pleased to hear the announcement by the Open Handset Alliance of the plans to introduce an open platform for mobile devices. As I noted when we adopted open network rules for our upcoming spectrum auction, I continue to believe that more openness—at the network, device, or application level—helps foster innovation and enhances consumers' freedom and choice in purchasing wireless service.

그러나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는 다른 방안들 대신 불안한 동거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문학적인 소요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구글은 46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입찰 비용과 약 30억 달러로 추산되는 전국 단위 커버리지 구축 비용을 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2007년 3분기 현재 구글은 131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단 1센트도 없는 매우 건실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12개월 동안 순수익은 40억 달러를 초과하였고, 이는 분기가 지나갈수록 급격히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만약 한 번에 많은 현금을 회계처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금융권으로부터 장기 저리 대출을 받아도 좋다. 구글처럼 부채가 없고 현금 보유량이 막대한 기업은 매우 낮은 이율로 원하는 만큼 융자를 받을 수 있다.

  1. http://www.openhandsetalliance.com/ [본문으로]
  2. http://www.openhandsetalliance.com/android_overview.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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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드로이드 앞세운 구글, 모바일 네트워크도 확보하나?  삭제

    2007/11/20 17:31TRACKBACK FROM 뉴스팩토리

    '검색황제' 구글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내년 1월에 추진하는700MHz 무선 주파수 경매에 단독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관련글: "700MHz 경매 참가할 것인가?"... 슈미트 회장, "probably"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경험을 가진 업체와 제휴를 맺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주파수 경매에 참가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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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 입니다

    2007/11/20 14:52 [ ADDR : EDIT/ DEL : REPLY ]
    • 두 번이나 찾아오셨으니 거절을 하기에도 죄송스럽네요. 단순 아웃링크라면 괜찮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2007/11/20 15:30 [ ADDR : EDIT/ DEL ]
  2. 입체적인 분석이 놀랍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2007/11/20 17:32 [ ADDR : EDIT/ DEL : REPLY ]
    • delight님 글도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모바일 네트웍에 대한 통제권에서도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의사표시 같습니다.

      2007/11/22 16:32 [ ADDR : EDIT/ DEL ]

News With Opinions2007/08/22 11:28
Apple은 iPhone의 판매를 희망하는 유럽 대륙의 통신사들과 매출의 일부를 할양받는 조건으로 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이폰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통신사는 독일의 T-Mobile, 프랑스의 Orange, 영국의 O2로 이들은 각각 자국 내에서의 독점 판매권을 대가로 애플에게 아이폰의 사용자가 지불하는 모든 통화료와 데이터 요금의 10퍼센트를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독점권의 대가로 매출을 나누고,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계약 조건은 과거 AT&T와의 계약과 비슷한 조항들이다. 아이폰을 구매한 사용자가 AT&T에 등록하면 애플에 제공하는 액티베이션 수수료가 유럽 통신사들과의 계약에도 포함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과거 영국, 프랑스, 독일에 한정하여 올 가을 유럽 대륙에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며 유럽 기타 지역과 아시아 통신사들과의 계약은 내년부터 진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통신사들은 계약 체결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였으나 세 통신사 모두 오는 8월 31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07에서 계약 사실을 공표할 것이 확실하다.

휴대폰 제조사가 통신사에게 매출의 공여를 약속받은 계약은 미국 내 아이폰 독점 공급권을 체결한 AT&T와 애플의 계약 이후 두 번째이고, 유럽에서는 처음이다. AT&T의 굴욕으로 기록되었던 해당 계약 이후 여러 휴대폰 제조사들이 애플과 비슷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채 한 살도 먹지 않은 아이폰의 브랜드 가치가 다른 모든 휴대폰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통신사들은 아이폰의 독점 계약으로 ARPU; Average Revenue Per User가 높은 사용자들을 다수 유치하고, 기업 이미지를 보다 진취적으로 재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부터 아이폰의 유럽 사업자가 Vodafone, T-mobile, O2로 결정되었으며 EDGE 대신 3G를 채택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급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이 가운데 T-mobile과 O2의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아이폰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내년부터 애플의 주요 시장인 일본에 발매할 아이폰은 3G 기반일 확률이 높으므로 아이폰 공개 직후 3G 모델 개발에 착수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21일에 공개된 아이폰의 업데이트 버전이 기능 추가 없이 버그 수정에 그친 것도 루머에 힘을 더한다.

하지만 아이폰의 한국 발매 가능성은 아직 확언하기 이르다. 일본 내 통신사 중 NTT DoCoMo가 가장 적극적으로 애플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3G로의 전환에 사운을 건 KTF가 NTT 도코모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활용하여 공동으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3G 가입자 확보 과정에서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경험한 KTF가 매출 일부 제공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이고, 정보통신부의 논위피폰 허용 조건도 무선인터넷을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에 한정되어 넘어야 할 암초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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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34호 - 2007년 8월 4주  삭제

    2007/08/24 18:42TRACKBACK FROM GOODgle.kr

    IT 핫이슈 : 네이버가 지난 주 불펌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블로거들은 '기대치 미달'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진 않군요. IT 근로자들의 야근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 외 이번 주 IT 분야에서는 Hot이라고 불릴만 한 이슈는 없는 것 같네요. 주요 블로깅을 간추려 봅니다. 주요 블로깅 : 한국에서 프로블로거가 가능할가? 어떻게? : 순결하게~~~ ^_^ 영어권에 비해 한글 블로그를 통해 프로 블로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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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egy & Trends2007/04/29 00:46
Apple 2007 Q2 Earnings Conference.

Apple은 현지 시간으로 4월 25일 오후 2시, 2007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전년 동기 -- 2006년 2분기 -- 대비 매출은 43억 5,9006만 달러에서 20.76 퍼센트 증가한 52억 6,400만 달러, 순수익은 4억 1,000만 달러에서 87.80 퍼센트 상승한 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애플은 IR 페이지에서 프레스 릴리즈, 컨퍼런스 콜, 회계 자료를 제공한다. 실적 발표 내용 분석에 앞서 통념과 달리 애플의 컨퍼런스 콜은 매우 지루하다는 사실을 미리 밝힌다. COO; Chief Operating Officer가 컨콜에 참여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발표를 CFO; Chief Financial Officer가 진행하며 QnA 세션도 마찬가지이다. 곧, 간략한 재무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 이외에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보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일반적인 분석과 달리 시장 변화가 빠르고 실적 변동률도 높은 기술 관련 기업들에는 직전 분기와의 비교가 더 효율적이므로 Veracious Information은 주로 직전 분기와의 비교 테이블을 사용하였으나 애플의 실적은 크리스마스 시즌, 가을 학기 시즌이 포함된 3분기, 4분기가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어서 직전 분기와의 비교 대신 전년 동기와의 비교를 선택하였다. 아래는 지난 2006년 2분기 실적과의 비교를 위하여 주요 데이터만 선별, 재편집한 테이블이다.

Selected Data Comparison for Apple 2007 Q2 Earnings Conference

Selected Data Comparison for Apple 2007 Q2 Earnings Conference


* Includes iMac, eMac, Mac mini, Mac Pro, PowerMac and Xserve product lines.
** Includes MacBook, iBook, MacBook Pro and PowerBook product lines.
*** Consists of iTunes Store sales, iPod services, and Apple-branded and third-party iPod accessories.

이번 분기의 실적은 애플 역사상 가장 훌륭한 2분기 실적으로 최근 애플의 호조를 그대로 반영하였다. 전년 동기 대비 20.76 퍼센트 상승한 매출은 Mac, 그 가운데에서도 포터블 제품군의 경이적인 판매 신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포터블 제품군의 성공 요인은 iTunes, 아이팟 사용자들의 확대로 맥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든 것과 과거와 달리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것 그리고 전체 시장이 포터블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iPod 제품군의 매출 감소이다. 1월 말 출시된 네 가지 색상의 새로운 iPod Shuffle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판매한 총 유닛 수는 23.73 퍼센트 증가하였으나 매출은 1.46 퍼센트 감소하였다. 아이팟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은 확실한 사실이지만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적하였던 트렌드 세터로서의 쿨함과 혁신성 감소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였고, iPhone의 등장으로 차세대 아이팟의 공개가 지연되면서 상위 라인업인 하드디스크형 아이팟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모든 기기는 Mac OS를 탑재하고 모바일을 위한 별도의 팀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에서 모든 OS를 개발한다. 따라서 아이폰이 발매될 6월 이후, 레오파드가 발매될 올 연말 쯤까지 차세대 아이팟의 개발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이팟의 판매 부진은 올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아이튠스 스토어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팟 이외 음악 관련 매출은 34.64 퍼센트나 증가하였다. Nielsen SoundScan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아이튠스 스토어는 미국 디지털 음원 시장의 85 퍼센트를 차지, 독점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분기에는 Disney 이외에도 Paramount Pictures, LionsGate, MGM와 컨텐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부족하다고 평가 받았던 비디오 카탈로그를 채우는데 성공하였다.

지역별 판매 실적 변화도 흥미롭다. 전년 동기 대비 가장 괄목한 성장을 거둔 지역은 유럽으로 29.30 퍼센트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였다.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일본 시장에서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유럽은 애플의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에서의 매출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였고 2007년 들어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유럽 시장의 중요성은 아이팟 매출의 둔화와도 연결된다. 유럽 시장의 성장은 아이폰이 큰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발매 이후 줄곧 애플의 실적 상승을 주도하였던 아이팟을 대신하여 고성장을 지탱할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던 DRM-free를 주장하면서까지 유럽 시장에서의 아이튠스 스토어 폐쇄를 막으려 하였던 잡스의 행보는 애플에게 유럽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케이스 가운데 하나이다.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Apple Store, Apple Online Store의 매출은 34.43 퍼센트 증가하여 애플 스토어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하였다. 애플은 지난 분기 동안 새롭게 7 개의 애플 스토어를 개장하여 전 세계에 177 개의 애플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지난 분기 동안 애플 스토어의 방문객 수는 2,150만 명으로 각 애플 스토어는 평균적으로 주당 10,000 명을 상회하는 방문객을 맞이한다. 애플 스토어는 맥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새롭게 출시되는 라인업, 예를 들어 AppleTV와 iPhone, 을 체험하는 장소로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 오는 6월에 판매될 아이폰 역시 애플 스토어를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매출총이익은 35.13 퍼센트였고, 매출액 대비 28~30 퍼센트였던 평상시의 비율보다 매우 개선된 수준이다. NAND flash, LCD display를 비롯한 부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감소하였으며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책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상당 부분이 매출원가 감소에 기인하였으므로 다음 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매출총이익 비율이 감소할 것이 자명하다. 애플은 2분기 매출총이익 가이던스로 32 퍼센트를 제시하였고 여기에는 매출원가가 직전 분기인 2007년 1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담겨있다.

Earnings Surprise of Apple

Earnings Surprise of Apple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는 컨센서스consensus,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실적 예상치의 평균, 보다 기업의 실적이 높은 경우에 사용하는 용어로 반대의 경우에는 어닝 쇼크earning shock라고 표현한다. 어닝 서프라이즈 혹은 어닝 쇼크는 실적이 개선되었는지의 여부보다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였다 혹은 그렇지 못하였다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며 기업이나 기업이 소속된 섹터에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일시적인 회계 처리로 인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단기적인 영향만을 미치고, 체질 개선으로 펀더멘털이 탄탄해져서 발생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최근 1년 동안 지속적으로 20 퍼센트가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항상 좋은 신호로만 해석되진 않으나 애플의 경우는 회계 처리와 불안정성에 기인하지 않고 리서치 그룹들의 컴퓨터, mp3 player 시장 성장률 전망을 초과한 판매 실적, 새로운 라인업 개발, 매출원가 감소와 비용 절감 등의 자구책 마련,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선전에 근간하므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Trended Financial Data of Apple, Click to Enlarge

Trended Financial Data of Apple, Click to Enlarge


통상적으로 애플의 매출은 2분기, 3분기 실적이 비슷하고 가을 학기 효과를 받는 4분기, 크리스마스 시즌 효과를 받는 1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한다. 그래서 매출은 분기가 거듭할 수록 꾸준히 성장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다. 분기 순으로 배열한 이번 테이블에서는 가을 학기, 크리스마스 시즌과 크게 연관이 없는 항목들의 변동만 파악된다.

아이튠스 스토어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팟 이외 음악 관련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와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도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전략을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 지난 7분기와 비교하면 이번 분기의 매출원가가 평균을 한참 밑돌아서 영업이익률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R&D에의 투자는 매출과 관계 없이 분기당 1억 8천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였는데 아이폰에 최적화 된 mobile OS 개발에 인력을 투입하여 차세대 OS인 Leopard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늘어난 매출에 부합하는 수준의 R&D 투자가 필요하고, 그럴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Trended Financial Data -Year on Year Changing Rate of Apple

Trended Financial Data -Year on Year Changing Rate of Apple


추세를 판단하기 위하여 매출 순으로 -- 2분기, 3분기, 전년 4분기, 전년 1분기 -- 재배열하는 대신 year on year changing rate를 별도로 제시하였다. 맥북 라인업의 경이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아이팟 라인업의 매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는 것도 이채롭다. 지역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미국 내 매출 성장도 좋지만 유럽 시장의 성장이 돋보이고,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도 단기적이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other segments도 큰 폭으로 올라서 판매 지역 확대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중이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전술한 애플 스토어 전략의 유효성도 마찬가지이다.

Trended Financial Data -Year on Year Changing Rate with Shade of Apple

Trended Financial Data -Year on Year Changing Rate with Shade of Apple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QnA 세션의 첫 질문은 옵션 백데이팅에 대한 애플 경영진의 견해였다. 보드진은 여전히 스티브 잡스를 지지하며 발표 자료를 참조하라는 원론적인 대답으로 회피하였다. 어닝 시즌에는 여유가 없어서 자세하게 다루기는 어렵고 추후 새로운 사실이 공개되면 애플의 백데이팅에 관한 분석을 별도로 작성할 생각이다.

Tim Cook, Chief Operating Officer of Apple: "애플 TV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많은 다양한 출처들로부터 놀라운 반응들을 받았다.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출하를 시작하였고, 훌륭한 스타트를 경험하였으며, 해당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는 애플 TV가 소유한 장기적 포텐셜에 매우 흥분된 상태이다. (중략) 우리는 정확한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In regard to Apple TV, we've gotten some incredible reviews from many different sources. As you know, we just started shipping on the third week in March. We're off to a very good start and we're going to continue investing in this area. We're very, very excited about the long-term potential of the product. (ellipsis) We're not releasing the exact unit shipments."

애플은 자세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데 AT&T Cingular의 이용자 가운데 100만 명 정도가 아이폰에 관심을 표하였다는 이슈가 관련하여 6월 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이 다음 분기 이내에 어느 정도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지도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사실, QnA 세션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 응답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Peter Oppenheimer, Chief Financial Officer of Apple: "미안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발언하기 어렵다. 우리는 미래의 제품군들에 대하여 발언하지 않는 오랜 원칙을 고수한다. 우리는 정확한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는 특정 제품에 관하여 그 정도까지 자세하게 발표하지 않는다."

"I'm sorry, we can't help you there. We have a longstanding practice of not talking about future products. We're not releasing the exact data. We don't get into reporting that level of product detail."

그러나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의 매출을 대하는 애플의 자세에 관한 해묵은 논쟁에는 명확하게 종지부를 찍었다.

Peter Oppenheimer, Chief Financial Officer of Apple: "음악과 비디오를 판매하는 것은 아이팟과 액세서리의 판매를 돕는다고 생각하므로 겨우 적자를 면하는 정도의 수익만 거두는 것을 뮤직 스토어 운영 철학으로 한다."

"Our philosophy has been to run the music store just a little bit over breakeven because we think that selling music and now videos, helps us to sell iPods and accessories."

아이폰과 연관된 사항들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애플은 아이폰을 위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들과 소프트웨어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데이트의 대부분은 무료이다. 지원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므로 회계 처리는 거치 수익으로 잡아서 24개월로 분할하여 매출에 산입할 예정이다. AT&T 싱귤러로부터 받는 페이도 분할하여 산입하고 애플 TV의 수입도 마찬가지로 반영한다. 애플 TV의 매출은 other music-related products and services 항목에 산입될 것이다. 물론 분기별로 판매량과 매출은 공개된다. 그러나 이렇게 분할하여 산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폰, 애플 TV와 마찬가지로 이노베이티드 하고 인크레더블 했었던 아이팟은 그렇지 않았는데 별 일이네요.' 라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상세한 답변을 거부하였다.

외부의 우려와 달리 애플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의 발매가 아이팟의 판매를 잠식하지 않을 것이고 올 연말에 유럽, 내년에 아시아 지역으로의 발매 스케줄은 변함이 없으며 아이폰은 싱귤러 파트너사인 베스트 바이 등에는 공급되지 않고 싱귤러 스토어, 싱귤러닷컴, 애플 스토어, 애플닷컴에서만 판매될 것이다. 당연하게도, 싱귤러가 아이팟을 독점 공급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발표의 1/3 가량, QnA 세션의 대부분이 아이폰을 다루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다. 답변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이며 CFO가 아이폰에 연관된 사항을 답변한다는 것 자체부터 넌센스였다.

그러나 컨퍼런스 콜과 별개로 애플의 실적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맥 제품군, 아이팟 제품군의 매출도 모두 훌륭하고, 해외 시장 개척도 성공적인데다가 6월 발매가 확정된 아이폰의 성공은 자명하다. 장기 전망이 더욱 밝은 애플의 실적에 Deutsche Bank와 Piper Jaffray는 목표 주가를 140 달러, UBS는 133 달러, Goldman Sachs는 120 달러, Prudential Equity Group은 115 달러로 상향 조정하였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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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tio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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