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ic Management'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7/31 기업에서의 집단 지성 활용 -Cambrian House의 예를 통하여 (2)
  2. 2006/05/24 Minimize Process, Not Just Product (3)
Column2006/07/31 16:46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과 창발성emergence은 웹 2.0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웹 2.0을 표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사용자 친화적인 구성을 내세우며 집단 지성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저 역시 집단 지성과 창발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의 집단 지성은 단지 과정의 부산물에 불과합니다.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현재의 방법만으로는 단순한 부산물을 넘어 결과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부산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데이터의 충분한 확보 역시 쉽지 않습니다. 개인들이 각각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그 프로세스 과정에서 얻어진 데이터들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완비하여도 대수의 법칙을 만족시킬 정도의 데이터량을 확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불특정 다수의 집단 지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전체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올블로그의 글이 IT 분야에 편중되고,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글들의 추천 수가 많은 이유의 일부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인 IT분야, 삶과 직결되는 생활, 최근 흥행 영화 관련 글들의 평가는 전문 분야의 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고 스키마의 절대량도 많습니다. 이에 비해 전문 분야의 배경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판단을 유보하기 쉽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도 전체 대중들에 비하면 소수에 해당됩니다.

Cambrian House는 이처럼 막연한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상업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방문자들은 상업화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과, 이와 동시에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패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일정 이상 득표를 얻은 아이디어는 포럼에 등록되어 모든 회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운영진은 토의 결과를 정리하고, 개발 트랙을 설정하는 길잡이 역할만 수행합니다.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 완성된 형태를 갖추면 운영진은 이를 포장하여 판매하고, 그 이윤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기업에게도 많은 어드밴티지가 있습니다. 위험을 부담하고 유통을 책임지는 대가로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할 수 있고,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경우에만 로열티를 지불하므로 리스크가 큰 편은 아닙니다.

Cambrian House의 모델이 기업 내부 전산망에서 활용되는 경우를 상정하여 봅시다. 복잡한 절차나 머리아픈 회의를 거치는 대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누구나 전산망에 올릴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로그인, 로그아웃 폼에 아이디어의 찬성, 반대 투표 창을 추가하고 직원들은 누구나 부서의 근무 경험에 바탕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표를 던질 수 있습니다. 다수의 검증을 통해 참신성과 상품성이 인정된 아이디어들은 포럼에서 하나의 사업 모델로 변모됩니다. 아이디어 수합 마감 시간을 정해 놓을 필요도, 담당 TFT도 필요없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경험에 기반한 코멘트들이 더해져 제품화 단계에 이르면 기획팀에서 정리하여 새로운 모델을 내어놓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현장, 개발진의 생각이 더해진 상품은 당연히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기업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훌륭한 모델을 얻었고, 아이디어와 상품화에 반영된 코멘트의 제공자는 넉넉한 수당을 챙겼습니다. 상품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기업의 사업 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물론 이는 지극히 낙관적인 전망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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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과 집단지성  삭제

    2007/01/20 04:06TRACKBACK FROM PRAK's Blog: Versioning Up the Web!

    지난 1월10일자 매경에 난 기사입니다. "네티즌에게서 기업문제 해답찾자. 美 IT업계 '크라우드 소싱' 유행" 같은 기사가 미디어 다음엔 인터넷 판 기사인지 좀 더 상세히 나왔습니다. 같은 날 한겨례에도 "경영 누리꾼 활용 '크라우드 소싱' 확산" 이라고 나왔군요. FT의 원문 중 특히 한겨레의 시각을 잘 반영한 부분이 강조 인용했습니다.^^ 한국 신문의 소개기사엔 자세히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파이낸셜 타임즈의 원래 기사엔 이노센티브(Inno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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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ck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특정 조직(기업) 내부에서 활용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적극적 참여의지를 가진 구성원들이 필요하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센티브로 해결되려나 '';

    2006/07/31 22:45 [ ADDR : EDIT/ DEL : REPLY ]
    • 기업 내부에서의 집단 지성 [라기 보다는 crowdsourcing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만] 이 잘 작동할 수 있을거라는 의견은 기업 구성원들이 곧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라는 것에 근거한거야. 어떻게 생각하면 주어진 인적자원 활용의 최대화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인력을 쥐어짜는거지.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Incentives Does Matter라고 생각해. 참여를 하면 기업과 구성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할테니까. Cambrian House 정도는 본업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균형을 잘 잡은, 그러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겠지. 해당 수익의 30~40%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고 하여도 전체 참여 인원으로 나누면 큰 금액은 아닐거야.

      그리고 marginal에 대한 고려와 적절히 트랙을 제시하는 기획팀의 능력도 중요하다고 봐.

      2006/08/01 18:20 [ ADDR : EDIT/ DEL ]

Column2006/05/24 20:12
기업의 주요 고객층은 '일반적인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최종 산물인 '제품' 조작법을 보다 간단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설계에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습니다. 최근의 추세는 빠르고 세심한 피드백을 위해 회사 웹사이트의 접근성을 개선한다거나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개발과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하는 기업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지니스 월드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난무하는 공간일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사실 이 업계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창조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 결정되면 다음 일도, 그 다음 일도, 계속해서 그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그 성능이 눈에 띄게 월등하지 않는 이상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타성을 벗겨낼 수 있는 틈을 찾아 터트리는 기업가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 입니다.

타성과 틈이 존재한다는 것은 곧 그 산업이 이미 레드 오션 상태로 이윤을 발생시키는 방법이 고정되어 있고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산업 분야에서는 다른 기업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소비자들의 행동 양식 분석이 용이합니다. 그리고 사업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다른 기업들이 지니고 있는 타성은 그들이 새로운 방법을 빨리 따라올 수 없게 만듭니다.

가장 좋은 예로 Easy Group을 들 수 있습니다. Easy Group의 경영 전략은 아주 간단합니다.

기존 업체들과 약간 차별화 된 괜찮은 서비스를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대중들에게 제공한다.

Easy Group은 현재 비행기, 호텔, 크루즈부터 모바일, 음악, 심지어 피자 주문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Quickbooks 등과 같은 서비스도 프로세스를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최신 기술'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는 점입니다. AJAX를 도입하여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웹페이지는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술의 발달과 전체적인 교육 수준의 향상으로 그 간극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욕구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복잡한 프로세스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간단한 프로세스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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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6/05/28 17:56 [ ADDR : EDIT/ DEL : REPLY ]
  2. Just

    관련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니 기업들이 생산라인의 개선이나 생산성 향상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외 다른 프로세스들은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것 같습니다. 특히 큰 기업이 될 수록 변화가 없거나 위쪽의 결정대로 일방적으로 변화하지요. 사실 기업의 프로세스라는것은 유기적이고 그때 그때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유전자 같은것인데요. 작은 기업은 그 자체가 아주 없거나 빈약하고 큰 기업들은 잘 변하죠. 기업문화라는 부분에서도 다른 나라들과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구요. 변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가진 기업이 결국 경쟁력을 가진것...

    2006/05/31 14:20 [ ADDR : EDIT/ DEL : REPLY ]
  3. Just님//
    네. 기업들은 프로세스를 변화하는 사실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중간 관리자들에게 프로세스의 변동은 자신들의 밥그릇과 관련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위에 계신 분들은 구름이 자욱한 중간 단계는 그렇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으니 변화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프로세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것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경직성은 눈감고 지나가더라도 Small Business들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전체적인 경제 체질에 악영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006/05/31 15:57 [ ADDR : EDIT/ DEL : REPLY ]